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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관'에 해당되는 글 1건

삼성이 당신의 아이디어를 도용하는데 동의하십니까?
2010/03/23 18:33

image from mybanktracker.com

오늘 기사중에 삼성이 강압적(?)으로 삭제 시킬 수 있는 기사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제목은 '삼성전자 TV 앱스토어 개발자들과 마찰'이구요.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삼성 TV용 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약관에 동의를 해야 하는데 약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향후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 참가자들이 내놓은 주제, 아이디어, 기능적인 측면, 기타 다른 측면에서 유사하거나 동일할 수 있고 이에 따른 보상 혹은 어떠한 권리도 주어지지 않음을 참가자들은 동의한다."

약관이 완벽합니다. 아이디어를 도용해도, 기술을 도용해도 참가자/개발자들은 법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와 기술뿐 아니라 기타라고 명시하는걸 보면 모든 분야와 기술을 다 포함한다는 뜻이죠. 기타에 속하지 않는 카테고리는 없을테니까요. 그것도 유사하거나 동일할 수 있다고 하니 100% 똑같이 완벽하게 삼성전자가 카피를 해도 개발자들은 소송 조차 걸 수 없게 되는거죠. 삼성전자 홍보팀에서는 '삼성전자도 자체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고, 비슷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얘기하려던 의도였지 다른 뜻은 없다'고 이야기 하지만 그런 의도라면 주제, 아이디어, 기능적 측면, 기타 다른 측면에서 동일할 수 있다고 왜 명시를 했을까요? 동일하다는 뜻은 똑같다라는 뜻이고 완벽하게 100% 똑같이 카피를 해도 어떠한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고 명시하는 건데요. 정말 다른 뜻이 없는걸까요?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도용하려는 의도가 정말 없는걸까요?

예전의 뉴스후에서 나온 이야기 중에 삼성이 개발환경이 열악한 개발자들에게 직접 찾아가 삼성 전용 앱들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지원금으로 1억원 정도를 주면서 향후 6개월간 타 경쟁사들 앱들을 만들지 않는다에 서명을 해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자금이 부족한 개발자들과 개발사들에게는 1억원이 결코 작은돈이 아닐겁니다. 다만 그 돈의 유혹에 넘어가버리고 나면 삼성을 위한 앱 외에는 개발을 하지 못한다는 덫에 걸리게 되는거죠. 삼성 바다용 앱을 만드는 대신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용 앱들을 6개월간 만들지 못한다고 한다면 6개월 동안에는 바다폰들이 얼마나 팔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바다용 앱들을 구입할지 모르겠지만 그 안에 갖혀 있어야 된다는 뜻입니다. (바다용 앱들을 개발하시기 전에 약관을 꼼꼼히 살펴봐야 하겠네요. 그 안에도 삼성이 유사하거나 동일하게 사용해도 무관하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지 모르죠.)


넷북과 같은 싸구려 제품은 만들 계획이 없다더니 넷북 시장에 소리 소문도 없이 들어오고, 타블렛 PC보다 UMPC가 더 승산이 있다고 하더니 애플의 아이패드 소식에 갑자기 올해 안에 타블렛 PC를 만든다고 하고, KT가 아이폰을 들여왔다고 쇼옴니아에 옴니아 이름도 쓰지 못하게 하고, 휴대폰 보조금도 쇼옴니아에만 차별을 주고, 아이폰이 들어오기 전부터 언론을 이용한 비난 플레이를 하고, 국제 전시회에서 인터뷰 하기를 국내 아이폰의 성공은 초기 일부 마니아들 때문이라는 어리석은 분석을 내놓고,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더니 개발자들을 자신들이 유리한 조건으로 끌어 모으기 시작합니다. 자신들에게 아주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하면서 개발자들이 소송 걸지 못하게 원천적으로 약관을 통해 봉쇄하면서 말이죠.
정말 글로벌 기업이 맞는것일까요?
윤리 경영이라는 말은 삼성에게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가요?


만약 여러분이 삼성 앱 개발을 준비중에 있으시다면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삼성 앱 개발에 뛰어들기를 원하고 그렇게 동의 하셨다면 당신은 삼성이 당신의 아이디어와 기능을 훔쳐가는것을 동의하신것입니다. 그 이후로는 당신의 권리는 Zero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2010/03/23 18:33 2010/03/23 18:33
  1. iWind
    2010/03/23 19:34
    이런 식이니 삼성이 최고가 되지 못하는 겁니다..
    하는 짓이 소인배의 그것과 다를 것이 없지요.
    근시안적 사고+창의력의 부재+군대와 다름없는 조직문화....
    최지성 사장이 삼성전자를 맡으면서 그나마 중시하던 R&D는 온데간데 없고
    무조건 한대라도 더 팔라는 마케팅 위주의 정책을 폅니다. 자신이 마케팅 하던 사람이라 그런게 강할지도 모르죠 ㅋ

    암튼 삼성을 지켜보면 지금은 잘나갈지 몰라도 조만간 큰 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회사를 물려받을 JY의 재능도 검증이 덜됐고(이미 몇번 말아먹으셨다죠 ㅋ) 이런 식으로 너죽고 나살자 식의 경영밖에 못하는 모습을 보면 말이죠..

    전 지인들에게 삼성 휴대폰은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만 TV나 그밖의 생활가전 제품은 쓸만하다는 생각입니다만.. 사실 TV 기술력 자체는 세계 최고 수준이죠. 다만 이번 사례에서처럼 하청 업체나 개발자들에게 그럴듯한 말로 꾀면서 종 부리듯 하는 것은 비단 삼성 뿐 아니라 우리나라 대기업의 공통된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진정한 상생경영은 언제 가능할까요..
    • Eun
      2010/03/23 23:32
      중소기업들과 상생할 수 있는 날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자기의 하수인 부리듯 할테고 맘에 안들면 하청 기업 바꾸면 그만이겠죠. 삼성의 하청 기업이 되려고 하는 기업들은 수도 없이 많을테니까요.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 국내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염려 됩니다. ㅠ.ㅠ
  2. 비밀방문자
    2010/03/23 20:24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Eun
      2010/03/23 23:34
      감사합니다. ^^
      이러한 기사는 국내에서는 이슈가 되지 못하고 묻혀지겠죠. 한 사람이라도 더 알면 좋지 않을까 해서 적어 봤습니다. ^^
  3. 지나가다
    2010/03/23 21:37
    자체 개발한 앱의 등록을 거부하는 건 100%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수긍이 가지만 차후에 개발되면 권리를 빼앗는다는 건 완전 강도나 마찬가지네요. 아직도 개발업체/개발자를 협력관계가 아닌 하청업체로 생각하니...쯧쯧...
    • Eun
      2010/03/23 23:37
      협력업체가 아니라 그저 수하인을 부리는거죠. 맘에 안들면 언제든지 내 팽개칠 수 있는 그런 관계 말입니다. 국내 개발자들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열심으로 일하고 있는데 이러한 대기업의 횡포로 인하여 성장할 기회 조차 잃어 버리게 되는게 아닐까 염려스럽습니다. ㅠ.ㅠ
  4. PG덴드로
    2010/03/23 21:39
    미쳤네요. 제겐 그저 삼숑 물건을 쓰지 않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됐을 뿐이구요.
    근데 그 이유가 늘어나는 원인을 삼숑이 매우매우 빠른 속도로 제공해주고 있네요.
    • Eun
      2010/03/23 23:38
      오늘 이건희 회장이 다시 경영으로 복귀했다는 기사가 대서특필 되었더군요. 대부분의 재계인사들이 복귀를 환영한다고 하구요.
      국내의 미래가 밝다고 해야하나요, 아니면 점점 어두워진다고 해야하나요?
      대한민국을 왜 삼성공화국이라고 비꼬는지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5. 가명사용자
    2010/03/23 22:04
    약관에 문제가 없는 지 검토하고, 이런 비난 여론을 당연히 예측했어야 정상인데.. 드는 생각은 a. 경영진이 사주했거나 b. 저 약관을 승인한 경영진이 당연히 꼼꼼이 검토해야 하는 지극히 당연한 일을 안했거나.. 그리고, 이런 일이 생기면 재빠르게 후속 대응을 해야 정상인데.. 후속 대응을 얼마나 프로답게 하는 지 지켜 보죠.
    • Eun
      2010/03/23 23:40
      큰 이슈가 되지 못했으니 후속 대응은 없지 않을까 합니다. 단지 조그마한 신문사에서 낸 기사니 대부분 관심이 없을테고 큰 언론사들은 대부분 이건희 회장 경영 복귀에 관심을 두고 기사를 내고 있으니 그냥 잊혀져 버릴겁니다. 개발자들만 속앓이를 하겠죠. 그게 현실인듯 싶습니다. ㅠ.ㅠ
  6. lhotse
    2010/03/23 22:55
    글로벌기업이라는 삼성. 낯짝도 두껍네~!!!
    근데 불쌍해진다. 저렇게 발악하는거 보면, KT에서도 IPTV용 앱 개발한다니 발 등에 불똥 떨어져 그러나? 왜 저래?
    하늘에 있을 이병철 전회장이 땅을 치고 있겠구나~!
    글로벌 기업. 사회공헌...포기했나?
    • lhotse
      2010/03/23 23:06
      죄송합니다. 글을 너무 편하게 반말투로 써서 ;-(
    • Eun
      2010/03/23 23:42
      삼성의 경영 철학은 무엇이고? 회사의 모토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해 지네요. 윤리 경영, 사회환원, 상생경영과 같은 단어는 언제즈음 삼성과 어울리게 될까요?
      삼성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세계최고의 글로벌 기업인지 아니면 도덕성을 잃어버린 독한기업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할때가 아닌가 합니다.
  7. 혼수상태
    2010/03/24 00:05
    어차피 삼성은 아직 건희바라기기업...오로지 건희가 있어야 사는것이지...
    아직 2류기업...1류기업이면 이런짓을 못할텐데...
    • Eun
      2010/03/24 08:16
      1류기업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1류스럽지 않다는것은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돈을 벌기위해서는 도덕심 조차 쉽게 져버리는 그러한 기업이 앞으로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소비자들에게 인정 받지 못한 기업은 결국 기울게 되어 있습니다.
  8. innocent
    2010/03/24 02:10
    답답하죠... 돈이면 뭐든 된다!!! 가 삼성의 모토가 아닐까요?
    • Eun
      2010/03/24 08:18
      그러고보니 삼성의 모토가 뭔지 모르겠네요.
      모토가 있는 기업인지 조차 모르겠습니다.
      그저 Money 하나면 끝나는 기업 아닌가요? ㅡ,.ㅡ
      제발 깨어나길...윤리경영은 못하더라도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악용해서 자신의 배만 채우는 기업이 되지 않기만을 바랄뿐입니다.
  9. 지나가다.
    2010/03/24 07:00
    음. 나는 삼성의 휴대폰에 찍혀있는 애니콜 "AnyCall" 이라는 글자가 너무 유치하게 보여서 삼성핸드폰은 뭐그리 쓰고 싶지않던뎅...
    • Eun
      2010/03/24 08:20
      중국에서 만든 짝퉁 애미콜이 더 친근감 있게 느껴지네요. ^^
      삼성에서 Any Call이라는 휴대폰을 만들지만 얼마나 많은 하청업체들을 괴롭히면서 이러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을까 상상이 갑니다. 절대 하청업체들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하지 않을겁니다. 위의 약관만 봐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죠.
  10. 현석
    2010/03/24 12:10
    삼성 이러다가 도요타 처럼 될수 있겠다~
    • Eun
      2010/03/24 15:43
      글쎄요. 한국에서는 정부보다 더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으니 도요타와 같은 사태 자체가 일어나지 않을겁니다. 언론사들도 장악하고 있으니 삼성 이미지에 좋지 않은 기사들은 자체 필터링이 될테니 사회 이슈화가 되지도 못하죠. 대한민국이 망해도 삼성 회사만큼만은 살아 있을겁니다.
  11. 네트쥔장
    2010/03/25 00:52
    좋은 글들 잘 보고 있습니다.. 근데 여기 글들을 다른 카페나 게시판에 링크하면 찾을수 없는 페이지 오류가 뜨네요??
    • Eun
      2010/03/26 08:31
      그런가요? 위에 나오는 URL를 그대로 카피해도 그렇게 나오나 보죠?
      이상하군요.
      제가 여러가지 테스트하면서 확인해 볼께요.
      감사합니다. ^^
  12. Deepthroat
    2010/03/25 22:29
    요즘 아이폰으로 리플이 안달리네요;ㅅ;

    암튼, 샘숭은 한국적인, 너무나 한국적인 일류기업이죠. 저런걸 욕해도, 한국사회에서는 저런걸 '잘하는 사회생활'로 쳐주기 때문에..
    • Eun
      2010/03/26 08:33
      아무래도...이제 4G 아이폰이 나올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가 아닌가 합니다. ^^ 4G 아이폰이 발표가 되면 또 급격하게 블로그와 댓글들이 늘어나지 않을까요? ^^

      한국에서만큼은 정부도 삼성을 이기지 못할겁니다. 당분간 삼성 공화국은 지속되겠죠. 다만 삼성도 소비자들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조금씩 변해가기를 바랄뿐입니다.
  13. Gram
    2010/03/27 01:05
    이건뭐 도둑놈 심보를 대놓고 내세우네
    역시 대한민국 1류 기업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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